황우석 교수한테 낚인거야?
인터넷이 발달하고부터 네티즌 사이에서만 쓰다가 점점 퍼져서 유명해진 말로 낚였다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자면 어떤 포탈 사이트를 보다가 제목을 보고 클릭해서 들어갔더니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던가 내용자체가 별거 없을때 낚였다는 말을 많이들 쓰는거 같다.
최근의 일련의 황우석 교수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낚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여러가지 화려한 말재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황우석 교수의 행적들 중 우리가 알수 없었던 의심스런 부분들이 하나둘씩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소설같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때 적어도 난자 채취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듯 하고 사이언스에 낸 논문이 제대로 완성되기전의 실험 결과들을 가지고 씌여진듯 하다.
그 외의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른거 같아서 굳이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이 두가지만 가지고도 순수해야하는 과학자로써의 자질을 의심받기에 충분할거 같으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할 듯 하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비밀이 사라져가고 있는 듯 하고 권력이 있던 돈이 많든 나쁜짓을 하고는 살기 힘든 사회로 바뀌어져 가는 것 같다. 꼭 그래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이런 사회적 시스템도 점점 정직하지 않은사람들이 발 딛을 틈이 없도록 바뀌어가고 있다는것도 염두에 둔다면 쉽게 나쁜길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이런일로 다시 낚이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지금 이 난국도 잘 정리되고 수습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이런 일그러진 부분이 자꾸 터져나오는건 언젠간 치유되기 위함이라고 믿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