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무실에 본화란 친구가 있다. 아직 20살로 어린 친구인데 현재 중국 출입국 관리소에 억류중이다. 최근에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고 비자 연장하러 갔다가 문제가 생겨서이다.
본화의 부모가 비자 부분을 제대로 처리를 해주지 않고 오랫동안 지내오다가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데 남의 나라에서 벌써 2주 넘도록 구류되어 있는 모습이 정말 걱정된다.
본화를 좋아하는 니니라는 중국인 여자친구가 많은 애를 쓰고는 있는데 쉽게 풀리지가 않아서 걱정이다. 뭐 이런 말이 우습기는 하지만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가로막는다는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다. 2년반전에는 북경대 합격해서 다니다가 부모가 학비를 대주지 못해서 퇴학을 다해야만 했다. 더해서 이번엔 비자문제 제대로 처리 안해줘서 이런 고생까지 하고 있다.
본화는 중국에 10년 넘게 살아서 한국어를 할뿐이지 사실 중국인이라고 해도 다름이 없는데 이런 중국을 5년간 다시 돌아갈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 가슴이 아픈일이다.
본화씨의 부모님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결혼해서 나의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가 된다는건 참 큰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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