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면 결혼식을 치루게 된다.
상대는 3월 다되어 선보고 만난 사람이다.
뭐랄까 처음만나서 이 사람하고 결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해가 될까?
이 나이가 되도록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것도 아닌데 처음 만나고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또 그 사람의 인생에 서로 교차점이 생기고 강하게 공명현상을 일으키게 되겠지 싶다. 요즘은 제법 세월의 무게를 느끼면 살아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제야 그런 짐을 나눠질 사람을 찾게된 걸까? (아니면 내가 지고 갈 짐이 더 무거워지는건가?) 불확실한 미래이긴하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는 않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왠지모를 안정감도 찾아오고 또 그 동안 방황(?)하던 많은 것들이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도 찾아온다.
하지만 결국은 아직도 실감을 못하는것 같다.
나는 내가 너무 태연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그 한가지를 이제 잘 마무리하고 또 2세들을 위해 잘 살아야겠다 싶다.
날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이 기회를 빌어 그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잘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싶다. 예수님의 나이 33에 하늘에 오르셨는데 난 이제야 결혼하며 어른이 된다. 참 늦게도 어른이 된다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아야겠다.
먼훗날 내가 이때 만들었던 청첩장을 기억할수 있을지 어떨지 몰라서 올려놓아본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