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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 성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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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moram 2007. 10. 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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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투자자로서 성공하지도 않은 내가 이런 글을 쓰는게 웃기기도 하지만 한동안 계속 고민하여 오다가 나름대로의 답을 얻은 것 같아서 써놓기로 했다.

언젠가 내 후배 Venture Capitalist인 친구가 어떻게 투자를 해야하냐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사실 나는 오랫동안 M&A를 해왔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그 대답을 하지 못했다. 특히나 에이전트 역할만 주로 하다보니 투자자로서의 마음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고 해야할까? 그런 곤혹스러움속에서 내가 기껏 후배에게 해준 이야기는 니가 부자 아버지를 만나서 남들은 하지도 못하는 몇십억짜리 투자를 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너희 집안 재산을 불리고 또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보라고 했다. 거기에 답이 있을 거라고. 그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돌아갔고 난 내 스스로가 정말 내가 말한것처럼 하고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줄곧 투자자로서 성공하는 법이 뭘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또 과연 성공이 뭐고 내가 왜 성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목표도 없고 방법도 모르고 하는 것 만큼 답답한 일은 없다. 그런데 난 예전부터 막연히 커다란 꿈을 그리고 있었지만 그걸 해야하는 이유도 또 프로세스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했던게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래리티쉬라는 인물의 책을 읽게 되었고 그 안에서 어렴풋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사람의 인수합병 이야기 하나하나는 너무도 재미있었고 그가 그로인해 겪은 희열과 어려움은 나에게도 똑같이 전달되어져 오는 듯 했다. 작은 리조트 호텔 인수로 시작된 그들의 가족 사업은 나중에 로즈기업 및 CBS를 인수하는 등의 커다란 사업으로 발전했다. 그의 방식은 자신이 잘 알고 있고 또 잘 알수 있을거 같은 기업들을 골라서 인수하고 구조조정하는 형태를 취해갔다. 이런 그의 방법은 어쩌면 이미 모든 M&A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능력인지도 모르지만 난 그렇지 못해왔었기 때문에 그의 그런 방식에 내가 투자자로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우선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산업을 정하고 스터디한다.
다음으로 그 산업에서 정말 내가 인수하고 싶은 기업들을 추려낸다.
그리고 그 기업들 중 인수 가능성 있는 기업들의 내부 사정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런 다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런 방법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자기돈이 아닌 펀드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펀드는 만기가 있고 IRR이 결정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내돈을 벌기도 전에 주저않고 말게 되는 것이다.

나도 이제 투자자로 좀더 내 위치를 닦기위해 오늘 또 남들이 써놓은 글을 보면서 나의 의견을 종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언젠가 나에게도 투자자로서 좋은 안목이 생길 것이고 그때까지는 부단히 정진할 수 밖에 없는건 아닐까 싶다.

(내가 왜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지 그런 이유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 단지 내가 하고 싶고 그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란 답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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