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work/Happycampus

by nemoram 2004. 9. 4. 12:30

본문

북경에 온지 내일이면 일주일째다.
생각보다 빨리 적응돼서 이젠 한국 같은 느낌마져 든다.
어디 갈때 좀 중국어로 이야기를 해야되고 글들이 대부분 한자로 써있다는게
좀 귀찮을 뿐 좀 못 알아듣기는 해도 가고싶은 곳은 가면서 살고 있다.

한시간 시차가 주는 변화는 내가 잠을 일찍 잔다는거다. 10시면 피곤해서 자 버린다.
온통 머리엔 일 생각뿐이다. 자면서도 이 일 저 일이 계속 맴돈다.
살면서 지금처럼 일 생각뿐인 적이 있었나? 후후후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재미가 쏠쏠하기는 하지만 종종 닥치는 긴장감이
내 건강을 상하게 할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신경을 좀 쓴다.
그래서 엊그제는 집앞 골프장에 가서 골프채를 사고 한달치 연습권을 끊었다.
골프채는 2000위안, 한달 연습권은 1000위안이다.
가짜 캘러웨이이긴 해도 잘 맞는다. 아는 회계사분도 마침 여기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셔서 내 채로 쳐보시더니 좋은 채라고 칭찬하시는데 속으로 웃었다.
골프장 크기는 꽤 큰 편이다. 길이는 200야드 넓이는 30타석정도 된다.
왕진신청에서 가장 큰 골프장인지도 모르겠다.
모두 일층으로만 되어있어서 내 거리 측정하기 무지 편하다.
자동으로 공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겁다.

오늘은 아침부터 집앞 딸딸이(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의자를 묶고 달리는 차)를 타고
경제관리간부학원을 갔으나 외국인 담당 부서가 문이 닫혀있어서 아무짓도 못하고 나왔다.
등록 해볼까 했는데 아쉽네 (참고로 청화대 등록은 포기... 왜케 머냐...)

그길로 왕징서역(왕징시잔)으로 가서 지하철로 왕푸징을 갔다.
모처럼 간 왕푸징 사람 많더구만. 그곳은 꽤나 현대적이다.
아마 외국인들이 그곳만 보고 가면 정말 북경 잘 살고 화려한 곳이라고 말하고 갈거다
하지만 그건 전체 북경의 아주 작은 부분임.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낡고 허름한 편임. 물론 새로 지어지는 집들은 좀 다르긴 하지만
건설기법이 특별하지는 않다.
그리고 자금성 살짝 보고는 걷기 싫고 약속도 있고 해서 오다코우로 감.
오다코우 별로 색다른 것 없음.... 단지 왕징처럼 한국인임을 드러내는 사람들 많음

세상 사람들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비슷한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처음 왔을때는 그렇게 달라보이더니 이젠 뭐가 다른지 점점 그 차이점을 잊어간다.
구체적으로 찾으면 느껴지지만 그래도 과거같이 너무 다른 낯선 세계란 생각보다는
지방 어디쯤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

이런 나의 변화가 또 한번 나의 스케일을 키우겠지라고 생각하며 한번 씩하고 웃어본다.
아자 아자 화이팅...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