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로버트 몬다비

hobby/wine

by nemoram 2005. 3. 12. 13:05

본문

네이버 블로그 권종상씨 글 입니다
http://blog.naver.com/josephkwon.do?Redirect=Log&logNo=60004367286

Appelation: California
Varietal: White Zinfandel(Zinfandel)
생산자: 로버트 몬다비 Robert Mondavi
소매가: $5
알콜함량 9.5%

로버트 몬다비의 우드브리지 레벨은 최근 저가 와인의 공세에 의해 피해받고 있는 와인들 중 하나입니다. 원래 고급 와인 생산을 추구하며 프랑스의 샤토 무통 로쉴드와 합작, '오퍼스 원'등의 고급 와인을 내놓고 있는 몬다비 와이너리는 저가 와인 생산라인인 '우드브리지'레벨을 통해 일반 서민들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으나, 최근들어 찰스 쇼 등 와인가격의 상식을 깨버린 파격적인 와인들의 등장으로 그 판매고가 계속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몬다비라는 이름은 그대로 값을 합니다. 진판델이란 품종이 서북미에서는 안 자라는 관계로, 닭이나 기타 가금류를 즐기기에 괜찮은 와인인 화이트 진판델만은 캘리포니아산을 마실 수 밖에 없는데, 싸구려 와인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화이트 진판델에는 거부감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괜찮은 화이트 진판델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면서, 닭고기나 칠면조를 먹을 때, 혹은 햄을 먹게 될 때는 꼭 이 화이트 진판델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진판델은 원래 레드와인으로 괜찮은 '진판델'종을 화이트 와인 생산하는 방법 그대로 만든 것이며, 완전발효를 시키지 않아 단 맛이 남아 있습니다. 즉, 레드와인을 만들 때 두주 정도 껍질을 으깬채 놔뒀다가 압착을 하는 것과는 달리, 그대로 바로 쥬스를 짜낸 후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당근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오래된 진판델 포도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들을 모두 소화시키기 위해 화이트 진판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문인지, 스펙트럼이 꽤 넓습니다. 헤비한 쇠고기나 양고기, 또는 사슴고기 같은 게 아니라면, 아무데나 먹어도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거죠. 그 때문에 미국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가장 잘 나가는 와인이 이 종류이기도 합니다. 값싸죠, 맛 괜찮죠...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화이트 진판델은 여성분들을 중심으로 꽤 인기일 거라고 사료됩니다.

일단 첫 개봉시 향은 사과와 딸기향이 연하게 납니다. 산도가 어느정도 받쳐주면서 연한 사과맛, 신선한 오렌지의 맛도 조금 나고, 입에서 굴러가는 것도 스무스합니다. 단 맛의 와인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거부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닭날개 구이를 해 줘서 아주 맛있게 잘 어울리게 먹었습니다만, 돼지머리 누른 것에도 잘 어울리고(새우젓 찍어 먹으면 기가 막히죠), 소시지, 햄 등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공음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이런 안주를 싫어하신다면, 과일 안주와 함께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알콜 함량은 9.5% 로 비교적 낮습니다.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 이야기죠. 가벼운 분위기로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꽤 수입됐을 듯 싶군요.

그냥 서머와인으로 편안하게... 드셔요.

시애틀에서...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