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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을 보고

hobby/Movie

by nemoram 2006. 8.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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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열심히 떠들고 있던 한명의 미국인과 다른 한명의 한국인이 흘린 한마디 'No virus'를 듣고 일자무식의 송강호는 외친다. '노 바이러스? 그건 바이러스가 없다는 뜻이지.. 맞지?'
천연덕스런 송강호의 연기, 원로배우 변희봉씨의 열연 그리고 나름대로 볼만했던 컴퓨터 그래픽 효과등...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난 정말 영화 '괴물'을 맛있게 봤다.
한국 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장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도전(물론 용가리등 앞선 시도가 있기는 했지만 이런 성공은 없었을듯)은 앞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고 앞으로 나올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도 하게 만들어줬다.
그와 더불어 밝은 대낮에 나오는 최초의 괴물, 침을 흘리지 않는 최초의 괴물로도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헐리웃의 대부분 괴물에 깜깜한 밤에 침이나 뭔가 꺼림직한 분비물을 흘리면서 나타나던것에 비하면 뭐랄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정말 밝은 대낮에 나타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그런 마력을 가진 괴물이었다고나 할까.
칭찬이 길어지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감을 사게 될게 뻔하므로 더 칭찬을 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같은 장르의 색다른 해석과 모습을 보게되어서 꽤 흐믓하게 바라봤다.
10년이 지나고 다시 이 영화를 본다면 유치할지도 어쩌면 진부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순간엔 정말 재미있게 본 우리 영화이다. 이미 1100만 관객을 넘어섰다던대 과연 얼마의 관객을 유치하게 될까?
일본에 가서도 다른 외국에 가서도 잘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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