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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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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moram 2004. 8. 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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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친구에게서 독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독초라나 뭐라나.

난 꽤 유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꽤 독하다나 뭐라나

그때까지만해도 난 내가 독한지 어떤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엔 나의 행동을 스스로 돌이켜보면서 꽤 독한 사람이구나 싶다.

불쌍한 사람들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고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에 휩싸이기도 하는 나이지만

정작 어떤 결정을 하고 나면 냉정하게 돌아서 버리는 그런 차가운 면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이야기와 나름대로의 배려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을 넘어선다고 생각하면 아주 냉정히

모든 것으로 정리해버린다.


어제도 역시 한가지를 아주 냉정하게 처리해버렸다.

아마 이런 일을 당한 당사자들은 나에 대해 서운하고 화가 나기까지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잘 됐다는 생각을 서로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란 사람에 대한 미움으로 죽이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냉정하게

해야할 것은 해야할 것 같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일에 있어서 또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나의 냉정함은 사실 득보다 실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냉정하게 돌아선다. 언젠가는 어떤 사람에게 나와 같은 방식의 냉정함으로

서운함을 갖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게 일이 됐든 만남이 됐든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곧 북경 생활의 시작이다. 북경 관련 일들이 계속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가는건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

가기전에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런 일들이 나와

인연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이젠 마음을 접으려 한다.

올 한해 참 안된 일들이 많아 아쉽지만 더이상 그에 대한 미련을 두지 않으려 한다.

여자만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것이 아닌듯...

나도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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