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부자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없어서 입니다.
외국의 부자들은 대체로 그들이 부자가 되고 사회의 일정한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만한 책임을 다합니다. 자식들이 군대를 가고 교육기관에 기부를 하고 각종 복지단체에
협조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들의 기부액수도 정말 어마어마 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부자들은 다릅니다. 자식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애(?)를 쓰고
기부는 커녕 자기 놀고 먹기에만 급급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부자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상당수 부자들이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호주머니에 나누어져 있던 돈들이 조금씩
나와서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 업종이든 하나하나 따져보면
결국 작은돈들이 모아져 소수에게 그 돈이 가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 소수는 그런돈을
벌기위해 최선을 다해가면서 사는것도 사실입니다만 그 돈의 뿌리가 어디인줄 안다면
스스로가 그 뿌리를 위해 또 돈의 선순환을 생각해서라도 스스로 그 시스템을 위해
자신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유태인들이 그 많은 돈을 벌면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걸까요?
그건 전반적으로 유태인들은 돈을 모을줄만 알았지 쓸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대체적으로 베풀줄 아는 민족이었다면 그렇게 오랜 세월 다른 사람들의 미움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는 분배보다는 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시대적인 상황 이전에 우리나라의 부자들이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아마도 우리나라 부자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존경심이 우러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들이 그들의 수준에 맞게 돈을 쓰던,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던 모든 사람들이
지금처럼 부자들을 미워하고 나쁜눈으로 보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언론들은 일반인들이 부자들에 대한 관점이 잘못되어 있다는 논조의 글들을 최근
많이 내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돈을 써야 우리나라의 소비가 촉진되고 또 성장원동력이
된다고. 맞습니다. 그들의 자금이 우리나라의 내수 성장엔진이 될것임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아무 이유없이 그들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잘못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공행상을 천시했다고는 하지만 옛 어른들은 누구씨 부잣집
이라고 부르면서 그런 집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고 또 그런 부잣집들도 그 지역민들을
위해 곡식을 빌려주고 또 나름대로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부자들은 대체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들의 쌈지돈을
털어 부자가 된 그들에 대한 반감이 클 수 밖에요. 따라서 언론들도 지금 논조를 단지
부자들을 미워하지 말자는 정도의 논조가 아니라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라는 형식의
논조로 글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부자는 자신들의 사회적인 책임을 스스로 정의하고
또 이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일반인들은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마다 부자가 되길 희망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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