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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대만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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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moram 2006. 3. 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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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하는건 상당히 건방진 이야기일 것이다.
하다못해 내가 한국 사람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는것조차도 전체를 말한다기보다 일부에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보일 경우 말할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단기간 대만에 있으면서 대해본 대만사람들의 성향을 좀 느낄수 있을것 같고 이곳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거 같아서 기록해 보려고 한다.
먼 훗날 다시 읽었을때 비록 틀릴지라도... ^^

일단 첫번째 일처리 속도가 느리다. 처음 이곳에 와서 만났던 회사 설립 컨설팅 회사와 신용카드 결제 회사 그리고 핸드폰 결제회사 모두 정말 답답할 정도로 늦게 일을 처리한다.
회사 설립 컨설팅 회사의 경우는 무려 3달을 잡아먹었고 (원래 3주면 끝나는 일이었다) 핸드폰 결제 회사는 서로 합의하고 계약서까지 검토하고도 계약서에 도장 찍는데 1달이 걸렸으며 신용카드 회사는 한달전에 계약서에 도장찍어 저쪽에 보냈는데 아직도 검토한다는 연락이다.
정말 기가막힌다. 솔직히 중국 북경도 느린 편이지만 이 정도로 늦어 본적은 없는데... 대단하다.

둘째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해서 마치 상당히 남을 배려하는 듯 하지만 실제는 좀 자기 편의 위주이다. 우리 직원이 한번은 잠을 자다가 늦었는데 아침나절 전화기를 꺼놓은 통에 우린 무슨 일이 난줄 알았다. 오후 늦게 나타난 직원녀석이 하는 말이 잠자다 늦었다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뿐이었다. 그 이후도 몇번 더 그러더라. 그래서 알고 지내는 타이완에서 사업하시는 분에게 물었더니 다반사라고 하더라. 쩝... 정확한 규율이 없으면 더하다고 한다.
급여에서 그 시간 깎이는 정도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더해서 재미나는건 104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직원을 모집했는데 면접을 보고 계약까지 하고도 이틀만에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이유로 안나오는 사람 한명과 한 삼일 나오고 계약서의 글자가 간자체같다고 우기면서 안다니겠다고 하더니 남자친구까지 불러서 회사에서 난장판을 벌리는 사람이 있었다. 참나.

셋째 일처리도 느리지만 대만이란 나라 전체가 어쩌면 참 여유롭다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뭐든지 빨리 빨리 처리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답답하다 싶은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 자기 일 처리하고 다른 문제 없으면 그때서야 회사일 처리할까 말까 뭐 그런식이고 그런 이 사람들에게 별다르게 채찍질을 가하는 사람도 없어보인다. 따땃한 남쪽 나라라 그런가?

넷째 길거리에 생각보다 얼굴이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많다.
못생겼다는 이야기냐고 묻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 약간 기형적으로 생긴 사람이 많다는거다. 근친혼이 많았던 걸까? 주로 대만 원주민이 아닐까 싶긴 한대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괜히 그런 사람 만나면 정신병까지 있는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다섯째 날이 습하고 더워서 그런지 미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도 몇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여자를 만났다. (길거리에서) 날씨와 상관이 있는걸까?
아는 성균관대 교수님은 대만엔 귀신이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귀신은 모르겠지만 날씨탓에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많을듯 하다.
사실 비오는 거리에 나가서 중화시 거리를 보다보면 칙칙한 건물들이 어느새 무너질것만 같기도 하다.

뭐 이렇게 정리하고 봤더니 대만에 대해서 너무 나쁘게만 쓴건 아닌가 싶기도하다.
다음엔 좋은 점도 찾아서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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