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지 벌써 2년여. 이러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을 짧은 시간에 만났고 그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말도 되지않는 이야기에서 부터 말은 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영 이상한 이야기라든가 정말 될것 같은데 나중에 알고보면 사기에 가까운 이야기등.
하지만 그런 그들의 말중에 몇가지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이야기도 있어서 정리해 보려한다.
첫번째는 어음할인을 통한 돈벌이의 가능성이다. 내가 M&A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음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치를 떨어왔다. 과거 부모님이 사업을 하실때 결제대금을 6개월짜리 어음으로 받아 그 어음을 제때 융통하지 못하셔서 결국은 사업을 실패하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당시에 어려서 어음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었지 자세히 그 내용을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어음할인은 사채업자만 하는 나쁜 일이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물론 사채업자도 나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럼 어음할인이라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쳐 사채업자들에게 이득을 주는 것일까? 단순하게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A라는 기업이 B라는 기업에서 물품대금으로 3개월짜리 어음을 받았다. 그런데 A라는 업체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 어음의 대금을 받기 위해 3개월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래서 사채업자에게 가져왔고 그 사채업자는 3개월을 기다리는 위험을 자신이 떠안기로 하고 30%정도를 할인한 금액으로 지불하게 된다. 그리고나면 사채업자는 만기를 기다렸다. 전체 금액을 다 받아내서 30%의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굉장히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사채업자 입장에서는 B라는 기업이 3개월내로 망하지 않을 업체인지 그래서 기다릴 가치가 있는 업체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사채시장내의 정보를 항상 수집하고 정리하여 놓아야 한다. 그럼 이런 일을 일반일들이 할 수 있을까? 내가 만난 분중에는 자기 회사의 어음 발행을 기회로 부자가 되신 분이 계시다. 그분은 자재부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자재를 구매하고 하청업체에 어음으로 결제하는 것에 착안하여 개인적으로 친한 하청업체 사장님들이 받게 되는 어음을 자신이 내세우는 사람을 통해 확보하게 하고 만기일이 되면 받는 방식으로 부자가 되신 것이다. 실제 자신의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어음이 부도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동안 앞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셨다. 이런 류의 사업은 실제 우리 생활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할인을 이용한 부의 축적 프로세스는 머릿속에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NPL 즉, 부실채권을 이용한 돈벌이다. 기업구조조정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돈벌이인데 기업이 부도가 나면 그 회사의 채권을 가진 사람들과 법인들은 채권단은 보통 채권단을 만들어 돈을 받아낼 방법을 찾게 된다. 그래서 많이 하는 작업이 청산시켜서 작은 돈이라도 건지던가, 회사가 청산가치보다 높을 경우는 이자등을 감면해주고 심하면 원금도 일부 탕감시켜주면서 오랜 기간동안 갚게 만든다. 이때 채권단은 장기간에 걸쳐 받을 각오를 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채권 원금과 같은 값은 아니지만 싸게라도 통째로 채권을 사겠다고 하면 보통 넘겨주게 되는데 회사의 상태에 따라 심하면 원금의 5%밖에 되지 않는 부실채권들이 존재한다. 물론 그런 채권들은 받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 채권이다. 하지만 이런 것도 최근에 M&A 시장에서 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A라는 사람이 B라는 기업을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기로 미리 계획을 세우고 B의 채권단과 미리 접촉하여 채권의 가격을 결정하여 놓는다. 회사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을수록 채권의 가격을 싸게해서 인수할 수 있게 되므로 A는 대리인 C라는 사람을 통해 채권을 사 놓는다. 그 뒤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신들이 최대주주로 들어간 다음 회계법인의 감정을 통해 채권값을 더 높게 평가받아 C는 B로부터 채권의 상당액을 자신이 샀던 가격에 비해 비싸게 상환받는다. 물론 개인인 경우라 차액에 대한 세금도 붙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자칫 금감위의 감시대상이 되기 좋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M&A를 시도하는 많은 세력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방법들보다 더 희안한 돈벌이 방식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하여 시장에서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법들에 대해 계속 연재하여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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