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
우유부단
기가 약한 사람
내가 살면서 참 듣기 싫고 인정하기 싫은 소리 세가지.
그런데 요즘 나이가 들면서 왜 내가 저 세가지 단어를 그토록 싫어할까 생각해봤더니
내 자신이 정말 저 세가지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사실을 발견했다.
생각해보면 소심하단 소리 듣기 싫어서 대범한척하려 했고
우유부단하다는 소리가 싫어서 결단력이 있는것 처럼 행동했고
기가 약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기 센 사람들 앞에서 기가 강한것처럼 굴었던것 같다.
아니 같다가 아니라 그랬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스스로와의 투쟁으로 종종 지치고 힘들때가 있었던것
같은데 다행히 대단히 낙천적이라 힘든때에도 잘 견뎌온거 같다.
이제 이렇게 내 스스로가 그렇다고 인정하고 나니 무지 마음이 편하다.
누가 나에게 너 그런면이 있네라고 물으면 이젠
"그래 맞아 그런거 같아 그런데 중요한때 안그러려고 노력은 많이해"
라고 말해줄수 있을거 같다.
이런 단어 세가지를 내가 스스로를 인정하는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실 요즘들어 나이가 들어서도 아직 스스로의 단점을 고쳐가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그런 나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크나큰 단점들을.
이제 사실인 나의 단점들을 인정하고 그걸 나름대로 극복하고 또 남들로부터 도움받아
해결하며 살아가려고 노력을 해야할 거 같다.
왠지 오늘부터 그런 나의 인생이 더 재미있어 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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