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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징기스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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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moram 2005. 5.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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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징기스칸이란 단어를 맘에 두고 살기 시작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우리 자신이 척박했던 몽고의 유랑민들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요. 북에 북한이 오른쪽에는 일본이 왼쪽에 중국이 그리고 위엔 러시아가

항상 존재하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이 맞닿아 있는 위험지대이다.

그런 곳에 살기에 세계10대 교역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중국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일본에 관심을 갖던 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그 눈을 한국을 넘어 중국에 두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의 위치가 좀 달랐고 아마도 지금과 같은 경제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대접은 분명 달라졌지 않을까?

아무튼 이런 나라에 태어났으니 태생을 탓해야 별수 없을거구 결국엔 그런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떳떳하기 위해서는 나의 태생의 한계를 만든

대한민국을 어느 누구도 무시못할 그런 나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떤이는 그럼 국적을 바꾸면 되지 않냐라고 말하지만 내가 설사 미국국적을 가진 사람이

된다고 해서 과연 태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미국은 자유주의 국가이고 차별이

없는 나라이니까? 난 단호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국가가 그런 정책을 강하게 쓴다는

것은 미국이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나라여서 알게 모르게 많은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 개인 스스로가 편견과 차별이 없다면 굳이 그런 법들을 강력

하게 시행하고 집행하지 않았을 테니까.  평소에 많이 그런 차별을 느끼고 사는지 어떠는

지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내가 몇번의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백인들은 백인 나름의

우월감이 존재하고 흑인들은 흑인이지만 아메리카에 먼저 정착했다는 것에 대한 나름의

우월감 같은것이 존재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멸시가 느껴졌었다.

더해서 아시아 국가 간에도 일본 태생이냐, 중국 태생이냐, 한국 태생이냐 등을 놓고

자신들간에 저 나라 사람은 어떻고 저 민족은 어떻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과연 내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저런식의 사람들 평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물론 저런 평가에 개의치 않는다면 뭐 상관할 바 없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하고 싶은거다. 기왕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인종과 민족과 국가를

평가할거 같으면 우리가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을 잘살게 해서 남들이 무시못하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유태인은 천여년을 떠돌다가 19세기 말이었던가 로스차일드가(유태계 거부)의 재력을

등에 업고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자리잡았다. 원래 팔레스타인의 땅이었던 그 자리를

유태인들은 재력과 또 국제사회에 대한 강력한 로비를 통해 남의 땅을 떡하니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더해서 미국의 실질적인 파워의 핵심은 유태계 자금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실제 전세계의 핵심 파워를 장악하고 있는 것 역시 유태인이다.

그들은 정말 신이 내린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전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걸까?

아니다. 단호히 아니다. 그들의 민족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인내심이 없었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못했을 일이다. 그럼 그들의 민족에 대한 사랑은 이 글로벌 시대에

왜 필요한 것일까? 그건 단호히 말하건데 유태계 민족으로 국가없이 떠돌아 다녀본

그 선조들이 겪은 고초와 고난을 통해 국가 없는 민족이 얼마나 고통받고 사는지 깨

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만의 국가가 필요한 것이고 그들을 비호해

줄 국제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태인들은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고 더해서

미국, 영국등 강대국의 뒷전에 자리 잡고 그들을 조종하려 항상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잊지 말아야 할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시달려 온 우리들이 그 시달림에서 벗어나는

길은 징기스칸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칼과 말을 타고 달리면서 강대국들과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이젠 경제라는 무기를

스스로의 몸에 장착하고 각국의 기업들과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다.

세계 3대 조선국, 3대 자동차 생산국, 3대 IT 강국, 3대 철강 생산국등 아주 화려한

수식어들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도대체 할수 없는게 무얼까 생각해본다.

우리 선조들이 근대화 이후 몇십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뤄놓았고 우리 세대는 이미

IT 시대에 맞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고 또 기업들을 일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하하는데 익숙하긴 하지만 그렇다는 건 다른 어느 민족보다

욕심이 많고 만족하기 위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우리의 능력을 스스로의 몸에 생채기 내는데 쓰지 않고 많은 적들을 쓸어버리는데

쓰는 무기로 만들어 스스로가 작은 징기스칸이 되었으면 한다.

몽고의 작은 고장에서 유랑 생활을 하며 크던 그가 이젠 전세계인이 다 아는 정복자가 되었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능력을 비하하기보다는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이 많은 대한민국은 또 한민족은 절대 무시 당하지도 멸시 당하지도 않을것이며

어디를 가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 싶다.

지만원같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의 몸에 스스로의 민족에 생채기만 내는 사람이

아니라 황우석 교수처럼 전세계 사람들이 놀랄만한 일을 해내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나 스스로에게 당부해본다.


"남 탓할 힘이 있으면 내 꿈을 이루는데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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