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사용하다보면 여러가지 형태의 마일리지를 카드사에서 사람들에게 준다.
그렇게 쌓인 마일리지가 어느정도 쌓이면 그 마일리지를 이용해 물건도 살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런 마일리지는 오프라인 상에서는 양도성이 존재하지 않아서 현금같은 역할을 한다고는 볼수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이런 마일리지의 한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 같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오픈하면서 마일리지형태의 사이버머니를 만들게 되었고 또 여러가지 현금결제수단을 이용해 현금을 마일리지형태의 사이버머니로 환전할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인터넷 상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에 대한 댓가로 지불하고 있다. 단순히 현금으로 이 사이버머니를 살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필요에 따라 사이버머니를 여러가지 이유로 고객들에게 지불하기 위해 발행을 하고 있어서 실제 사이버상에서는 마일리지와 현금이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얼마동안 시도되었던 사이버머니의 통합은 앞선 이런 이유로 굉장히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이버머니에 유통가능성(양도성)이 생기게 되어 현금을 대체하는 효과를 주게됨으로 해서 유통량이 커질경우 통화량 조절이라는 정부만이 할수 있었던 정책적 조절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으며 더불어 이를 더욱 복잡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문제는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근이 쉬워서 예를 들어 외국의 회사와 한국의 회사간 사이버머니 거래가 가능해지면 그야말로 외환거래가 발생하게 되는데 거래 발생에 따른 소득에 대한 과세도 쉽지가 않을 뿐 아니라 실제 정확한 거래금액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가 서로 협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돈세탁의 장소로 사용될 수도 있게 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아마도 각국에서 사이버머니 또는 마일리지의 거래(양도)를 제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거래는 필요에 의해서 진행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시행하고 전세계가 모여 통제할 방안을 찾아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때 우리 정부에서도 일단 범세계적인 사이버머니뱅크가 탄생할 것을 예견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각 사이트가 마치 하나의 국가처럼 각자의 사이버머니를 발행하게 될 것이고 필요에 따라 개인들이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적립한 사이버머니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거래를 허락하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일종의 환율도 생기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이런 일들이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먼저 소규모의 컨텐츠 회사들이 대규모 포털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이 사용하던 사이버머니 제도를 대규모 포털의 정책에 맞춰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회사간의 환전 제휴도 시작되어 점점 그 거래가 늘어나고 이를 맛보기 시작한 고객들의 요구로 서로 다른 사이트간의 환전제휴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이에따라 포털들은 사이버머니 정책을 다시 세우게 될 것이고 필요에 따라 정부의 일부 개입아래 일종의 사이버머니뱅크를 설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공상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과거부터 돈과 직결되는 사업들은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서 진행되어 온 것을 생각하면 이런 공상도 과히 단순 공상에 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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